세동, 5월 매출 작년比 20% 급증..설비투자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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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덕분에 회사가 그동안의 어려움을 잘 헤쳐 나갔으니 임금도 만족할만한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상하려고 합니다."
경남 양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업체 세동의 윤정상 부사장의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지난해 부진한 매출로 임금을 동결했던
직원들의 바람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일찌감치 임금협상에 들어갔을 정도로 윤 부사장의 눈빛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그의 자신감은 부산을 비롯한 동남권 벨트의 혈맥 가운데 하나인 자동차 부품 업계가 살아나고 있는 것에서 나오고 있다.
세동은 지난 5월까지 월 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월 매출액 48억원에 비하면 20%나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매출 목표인 700억원
달성도 현재 분위기로라면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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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세동 직원들의 작업이 한창이다. |
1973년 설립된 세동은 도어벨트, 루프 몰딩, 윈드실드 몰딩 등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해 오고 있는 부품 전문 업체다. 현대, 기아, 대우
자동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이 업체는 요즘 휘파람이 절로 나온다. 매출액이 눈에 띄게 증가했기 때문.
세동은 올해 4월까지 23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목표량 대비 105% 규모다. 윤 부사장은 "지난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우리가 납품하는 모기업들의 사정이 점차 좋아지고 있어 앞으로도 전망은 밝다"고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예상외로 매출이 늘다보니 이 업체는 경기 악화를 이유로 그동안 미뤄왔던 시설부문에 대한 투자에 적극적이다. 세동은 당장 올해 자동화
기계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윤 부사장은 "앞으로 시장 상황이 더 좋아질 경우에 대비해 상황이 좋을 때 미리미리 시설에 대한
투자를 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공장 자동화를 하면 생산량 증가와 인력비 감소 등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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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품을 싣고 대기하고 있는 차량의 모습. |
생산량 확대에 따라 1~2년 내에 본사도 이전할 계획이다. 세동은 5000평정도 되는 이곳 부산공장과 아산공장 등을 합쳐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설치된 민영산업단지로 이주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작업을 차근차근 밟아나가고 있다. 이 역시 지난해 경기가 부진했을 때 미뤄놓던 계획이다.
경기가 술술 풀리니 주위에서 "요즘 잘 나간다며?"라는 소리를 제법 듣는 세동. 상황이 좋아지다 보니 은행들이 서로 대출해주려고 경쟁이
붙을 정도다. 이진근 경리부 부장은 "지난해에는 우리가 많이 힘드니까 이자율을 높여도 군소리 없이 썼지만 올해는 여유자금도 생겨 상환하겠다고
하면 이자율을 낮춰 줄 테니 대출을 계속 써달라는 말을 들을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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